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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북극 빙하…1만6300년 동안 무슨일 있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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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스발바르 군도 취득한 퇴적물 분석
감소하던 빙하 두차례 후퇴과정 또는 확장 확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1만6300년 동안 있었던 북극 빙하의 역사가 세상에 공개됐다. 극지연구소는 최근까지 북극에 존재했던 고 빙하가 사라지는 과정을 복원해냈다고 6일 밝혔다.

점진적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기존 학계의 주장과 달리 빙하가 최소 두번 이상 멈추거나 오히려 증가했던 것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빙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환경변화를 예측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 스발바르 군도 빙하 [자료=극지연구소] 2021.05.06 biggerthanseoul@newspim.com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북극 스발바르 군도와 바렌츠해 대부분은 지구가 마지막 최대빙하기를 보낸 2만3000~1만9000년 전까지 빙하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빙하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스발바르 군도의 57%만 빙하로 덮여있는 상태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과 노르웨이 트롬소 북극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2017년 스발바르 군도 북부의 대륙붕에서 시추로 취득한 퇴적물을 분석해 지난 1만6300년의 기록을 복원했다. 퇴적물에는 과거 빙하의 역사가 담겼다.

복원 결과, 감소하던 빙하는 2차례 후퇴과정이 멈추거나 오히려 다시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빙하기 이후 가장 추웠던 때로 알려진 하인리히 한냉기(Heinrich stadial), 올더 드라이어스기(Older Dryas)와 시기적으로 일치했다.

빙하가 사라질 때 지역별 차이도 새롭게 밝혀졌다. 스발바르 군도 서북부에 존재했던 빙하는 동북부에 비해 최소 1000년 이상 빠르게 후퇴했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북대서양 해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빙하가 멈추거나 확장했을 때, 퇴적물에 있는 네오디뮴 (Nd) 동위원소 성분비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같은 특징을 활용해 연구지역 빙하의 세부적인 움직임도 분석했다.

북극 스발바르 군도 인근 빙하의 과거와 현재 분포 모습 [자료=극지연구소] 2021.05.06 biggerthanseoul@newspim.com

장광철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을 제1저자로 올린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글로벌 앤 플래네터리 체인지(Global and Planetary Change)지 4월 온라인 게재됐다.

남승일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온난화로 최근 극지방에서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빙하와 환경변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빙하기 이후 북극에서 사라진 빙하를 추적하는 연구를 앞으로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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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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