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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바닷 생물도 빠르게 '북진'...해수부 '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발표

기사입력 : 2021년03월28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3월28일 11:00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로 빠르게 북극쪽으로 넓어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해양생물의 종수는 7919종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확인된 4906종에 비해 약 64%가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를 2개 권역으로 나누고 격년별로 조사한 것이다.

해수부는 6년간 해양생태계종합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및 생물의 변동,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및 생물의 변동 조사는 다시마, 미역과 같은 갈조류와 김, 우뭇가사리와 같은 홍조류의 연간출현 분석으로 이뤄졌다.

먼저 온대성 해조류(갈조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열대·온대 혼합성 해조류(홍조류)는 남해 서부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출현 종수와 분포가 확대되고 있었다. 또한 따뜻한 대마난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역에 출현하는 어류(총 112종) 중 난류종 어종수가 최근 6년간 약 18%('15년 52%→'20년 70%) 증가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해저바닥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인 소라(Turbo sazae), 달랑게(Ocypode stimpsoni),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m) 등에서도 나타났다. 소라는 과거(2009~2011년) 남해안에서 북위 35도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최근 북위 37도(울진 부근)까지 서식처를 확대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갯벌 서식 해양보호생물 북방한계선 북상 [자료=해수부] 2021.03.28 donglee@newspim.com

또한 동해안에 서식하는 달랑게는 북쪽으로 약 80km(포항 북구→ 경북 울진), 기수갈고둥은 약 20km(경북 울진→ 강원 삼척)까지 서식처를 확대했다. 이러한 결과는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양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해양생물의 변동 양상과 특성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관찰되는 제주도 및 남해안 해역에 대한 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2015~2020년) 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해양생물의 종수는 7919종으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확인된 4906종에 비해 약 64% 증가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m)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경남 창원 일대 약 3700㎡면적에서 약 11만개체를 발견했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종(VU, Vulnerable)인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가 먹이가 풍부한 우리나라 서·남해 갯벌에서 다수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을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해역별로는 서해의 눈콩게(Scopimera bitympana), 남해의 부챗말(Padina arborescens), 동해의 긴꼬리도약옆새우(Trinorchestia longiramus), 대마난류(기후변화) 영향권의 삼각따개비(Balanus trigonus) 등이 지표종으로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지표종은 앞으로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진단하고 훼손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필수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종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해양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카드뉴스와 소식지 등으로 제작해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 게재할 계획이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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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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