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위기가 기회됐다"…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1년간 2만3000여건 기술지원

기사입력 : 2021년05월06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5월06일 13:07

5634개 기업에 장비활용, 기술자문 등 지원
소부장 R&D 사업 6000억원 경제효과 '톡톡'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위기는 곧 기회로 이어졌다. 2019년 7월 일본이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당장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한 달 뒤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경정예산까지 지원하면서 '소부장 독립'을 선언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오히려 국내 소부장 산업은 일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 성과도 눈에 띈다.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1년간 2만3000여건 기술이전

6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은 현재까지 5634개 기업에 장비활용, 기술자문, 인력파견 등 2만3359건의 기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직·간접 매출 8181억원, 비용절감 27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애로 해소 3100건, 기술이전 468건(기술료 208억원) 등의 성과도 창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 간담회에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7.09 photo@newspim.com

융합혁신지원단의 이같은 성과는 공공연구기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부장기업의 조기사업화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원단은 지난해 5월부터 소부장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싱글 윈도우(single-window)' 개념인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운영하고 전국 공공연구기관의 인력과 장비를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 애로 해결기간을 기존 평균 6개월에서 평균 2.4개월로 단축했다.

단일기관 지원으로는 해소하기 어려웠던 다분야에 걸친 애로기술에 대해 공공연구기관 간 공동지원을 통한 '융복합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테스트베드를 대폭 확충했을 뿐더러 신뢰성·양산평가 지원을 강화하면서 R&D(연구·개발) 이후 사업화에 곤란을 겪고 있는 소부장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적시에 지원, 매출을 올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 전원 집적회로 생산기업인 에이피반도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신뢰성 향상 컨설팅을 받은 뒤 시험성적서도 발급받아 현대자동차, 유니크전자 등에 60억원 규모의 납품을 성사시켰다. 전자기기 및 로봇용 정밀제어 모터 전문기업인 에스피지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용 감속기 관련 수요기업 연계 실증시험 및 고장원인 분석을 지원받아 제품수명을 250% 향상시키고 중국 매출도 1304억원까지 달성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융합혁신지원단은 소부장 산업에서 연대와 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지원 플랫폼으로 지난해 4월 출범한 이후 1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유의미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출범 2년차를 맞은 혁신지원단이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부장 추경 'R&D 사업', 1년반 만에 6000억원 경제효과

'소부장 독립'의 일등공신으로 추경을 통한 다양한 R&D 사업이 꼽힌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재·부품·장비 추경 연구개발(R&D) 사업을 개시한 뒤 최근까지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고용 385명, 특허출원 271건 등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부품 기술개발 분야를 보면, 정부는 조기 기술확보가 필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 25개 품목 41개 과제 기술개발에 2019년 650억원, 2020년 1165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제조장비 실증지원의 경우, 이미 개발됐지만 실증 부족으로 판매가 어려웠던 5개 업종 30개 장비에 대해 수요기업의 실증을 통한 트랙-레코드(track-record) 확보와 신뢰성 향상에 2019년 320억원을 투입한 게 주효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지원 분야에서는 수출규제 3대 품목이 속한 130개 품목에 대해 수요기업 생산라인에서의 평가와 성능검증·개선에 2019년 350억원을 지원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통상 R&D에 3년, 매출발생까지는 R&D 완료 후 3년 이상이 걸리던 것을 18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했다"며 "일본 소부장 수출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의 위기 극복이 우선이다보니, R&D 성과 역시 단축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산업계·연구계 등 전반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소부장 특별법을 만들오 2조원이 넘는 재원을 특별회계로 지원하면서 소부장 유턴 기업도 증가했다. 2017년 2개 였던 소부장 유턴기업은 2019년 14개, 지난해 18개로 급증했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달 간담회를 통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노력과 함께 기업간 연대와 협력이 소부장 독립의 발판이 됐다"며 "일본이 수출을 규제할 때 '불가능한 벽'으로 알려졌던 품목에서 성과를 냈던 것이 경제효과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줬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