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가상화폐 투자 열풍, 일자리정책 실패 때문 아냐"
"정규직 전환 정책 상당한 성과…조속히 마무리질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체감은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자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정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문 정부 4년간 일자리 정책을 몇 점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점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코로나 이전에는 정부 청년정책이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로 시장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고 정부 정책도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04 kilroy023@newspim.com |
"청년들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일자리 정책 실패 때문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자 아들이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에 큰 수익을 거둔 뒤 청문회 전 매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안 후보자는 "학생 신분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매도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문회는 대체적으로 정책 질의에 집중됐다. 고용보험 재정건전성 우려를 표한 김웅 국민의힘 질의에 안 후보자는 "공감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또 정규직 전환 정책 성과에 대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규직 전환 정책은 상당한 성과가 있었고 아직 전환이 안된 기관에 대해서는 조속히 전환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청문회 막바지 한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원 의원은 "청문회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을 검증해야 하는데 소신과 철학을 채점조차 할 수 없다"면서 "과연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장관이 소신이 없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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