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 100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우려했다.
3일(현지시간) BBC등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은 한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성과를 냈고 품격있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국민을 돌봐야 하는지 보여주는 귀감이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의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하면서 우려를 표방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 또는 현지 무장정파 탈레반에 의한 내전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다.
앞서 4월 14일 바이든은 백악관 연설에서 5월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소탕을 내세워 그해 10월 7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또 "우리는 마침내 성숙하고, 경험많은 대통령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더 이상 TV에 나오는 대통령을 보며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조의 발언도 했다.
트럼프의 신빙성에 대해 꼬집으면서 클린턴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표백제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불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11월 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카불대 공격 후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2020.11.03 justi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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