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2030년까지 나노기술 수준 93%로 끌어올린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30일 17:30

최종수정 : 2021년04월30일 17:30

과학기술자문회의 나노기술종합계획 확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세계 4위 수준의 나노기술 선도국가인 우리나라가 향후 10년 뒤 1위인 미국을 바짝 쫓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2030년에 나노과학기술수준을 100%인 미국에 근접한 9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세계최고 수준의 나노원천기술도 20건까지 확보하는 등 나노융합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다.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지난 2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제15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안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4.30 biggerthanseoul@newspim.com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근거해 마련한 종합계획은 2001년 제1기 계획을 수립후 20주년이 되는 해에 수립한다는 데서 특별한 의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반도체·소부장·코로나19와 같은 최근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종합계획을 내놨다. 파급력이 큰 나노기술의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이 수립됐다.

20년간의 투자로 우리나라 나노기술은 현재 세계 4위 수준이다. 1위인 미국(100%)과 비교해볼 때 기술 수준은 2001년 25% 수준에서 2019년 85.7%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번 계획에서는 지난 20년간 축적된 나노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래선도 나노2030'이 비전으로 제시됐다.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연구, 산업화 경쟁력 강화, 나노팹인프라 고도화, 혁신기반 조성 등 4대 전략과 14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나노 과학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기초연구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미래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미래기술연구실' 10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핵심소재연구단도 100개 규모로 확대한다. 반도체, 소부장, 감염병, 탄소중립 등 국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나노기술이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중점 지원한다. 기술개발로드맵과 기술분류체계 정비를 통해 투자전략을 체계화하고, 나노·소재의 탐색·설계부터 구현·양산에까지 이르는 전주기 데이터플랫폼을 서비스해 연구개발에 효율을 놓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래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산업화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이와 함께 과기부·산업부 공동으로 대학·출연연 등 공공부문이 보유한 우수연구성과를 상용화해 성공시키는 지원프로그램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한다.

중소기업 글로벌 규제대응 나노제품 성능·안전평가 지원, 기업 맞춤형 통합정보시스템 운영도 이어진다. 지역산단을 활용한 나노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 나노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

반도체·소부장 등 팹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의 NNCI(National Nanotechnology Coordinated Infrastructure) 지원체계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KNCI(Korea Nanotechnology Coordinated Infrastructure)를 구축해 지역의 교육·연구·산업 수요를 지원한다. KNCI는 나노종합기술원 등 6대 국가나노인프라와 나노팹시설 및 역량을 갖춘 대학·출연연과의 연계협력 체계로서 권역별·분야별 수요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12인치 반도체 소부장, 시스템반도체, 화합물·전력반도체 개발 등 핵심분야에 대한 서비스장비와 공정역량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는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역량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나노팹인프라 발전전략'을 마련해 미래수요에도 대비한다.

연구·산업 전반에 무엇보다 중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한편, 나노기술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에 걸맞도록 국제협력 활동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나노제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나노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나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어려운 나노기술을 쉬운 콘텐츠로 제작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한다.

연구성과 활용촉진, 나노물질‧제품에 대한 나노기술 인증제도 도입 등 대외 환경변화에 맞도록 '나노기술개발촉진법'도 개정한다.

이번 종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0년동안 13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토대로 10년 후 나노과학기술 93% 수준, 세계최고 원천기술 20개(확보), 나노융합제품 연매출 200조원 등에 도전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그동안 축적된 나노기술 역량을 이제는 핵심산업 이슈해결에 실질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라며 "산학연관이 협력해 수립한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노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미래사회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