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77억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금호건설, 항공업 위기·부실 책임 비판 고려한 듯
금호건설, 항공업 위기·부실 책임 비판 고려한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부터 금호건설이 소유한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를 무상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건설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 무상 사용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ㄱ' 모양의 빨간색 날개 마크를 사용하며 대주주인 금호건설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왔다.
상표 사용료는 아시아나항공 매월 매출액의 0.2%였다. 지난해에만 약 77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최대 약 120억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건설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인 점 등을 고려해 무상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이 아시아나항공 부실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표권 무상 사용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계약 기간 중 해지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기존 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