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사 논란 유감스럽게 생각"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
"군사망사고규명위 체계 바로잡겠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은 28일 이달 초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재조사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재조사 진정을 제기했던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신 전 위원에 대해 질문하자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부정하는 사람"이라며 "저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4.19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지난 1일 신 전 위원이 대통령직속 군 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천안함 장병의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며 진정을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신 전 위원의 진정은 지난해 9월 7일 접수됐고, '120일 안에 진정에 대한 접수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신 전 위원은 조사단 참여 전부터 '천안함 좌초설' 등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 됐다.
신 전 위원은 정부가 "천안함은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에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 "천안함은 좌초된 것인데, 정부가 조작을 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진상규명위는 이튿 날인 2일 위원회 만장일치로 진정 '각하'를 결정했다. 당초 규명위가 신 전 위원을 '목격자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자'에 속한다고 판단해 조사개시 결정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신 전 위원을 진정인으로 판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 장관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재조사(할 만한 사항)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망사고 진상조사 규명위 조사활동과 지원관계에 대해 잘 협조해왔는데,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체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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