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전날 사내메일로 공지...치열한 '개발자 모시기' 경쟁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개발자 전원에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부여'란 당근책을 꺼내들었다.
온라인몰 사업의 핵심 인력인 개발자를 경쟁사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 전경 [사진=신세계 제공] 2019.12.19 nrd8120@newspim.com |
2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6일 사내 메일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준다는 공지문을 전달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영업이익 확대나 상장 등으로 주식 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보상책이다.
대개 직원 처우가 대기업에 못미치는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들이 인력 유출을 막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공지문에는 모든 개발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톡옵션 부여 기간은 다음달 중이다. SSG닷컴은 다음달 중 구체적인 보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메일에서 SSG닷컴은 향후 순차적으로 비개발자 핵심직원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SSG닷컴이 기업공개(IPO)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자에 스톡옵션 보상책을 제시한 것은 개발자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개발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전 직원에게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보상안을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톡그랜트 보상안은 스톡옵션과 달리 의무보유 기간이 없어 주식을 받은 직후 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SG닷컴은 "업계에서 개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며 "개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순차적으로 비개발자 직군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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