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0.5%를 소폭 웃도는 상승률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전년 대비로 CPI는 2.6%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3월에도 9.1% 급등하며 CPI 상승에 절반가량에 기여했다. 천연가스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식품 가격은 0.1% 올랐다.
CPI.[자료=미 노동부] 2021.04.13 mj72284@newspim.com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 1.6% 올랐다.
연초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활동 재개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분기 중 80bp(1bp=0.01%포인트)나 급등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다수 위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8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해 한동안 2%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도 용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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