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가·승인 전 백신 접종 계획 검토한 바 없다"
2분기 2천만회분 도입 당초 계획, 연내 4천만회분 도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올 2분기 도입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안전성 확보 후 허가와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럽과 미국에서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아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백신이라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또 노바백스 백신의 총 도입 물량은 4000만회분으로, 연내 모든 물량을 도입할 계획으로 백신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13일 노바백스 백신 도입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따른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pim.com |
언론보도의 골자는 노바백스 백신이 해외에서 임상이 진행 중으로, 정부가 허가받지 않은 백신 접종을 앞당긴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은 없다"며 "안전성 확보 전제 하에 허가,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럽, 영국에서 진행 중인 인허가 절차 때 우리나라도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초 도입하기로 한 노바백스 백신은 총 4000만회분인데, 정부가 2분기부터 도입 예정인 물량은 2000만회분으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2월 16일 질병관리청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 계약 체결 당시 총 4000만회분의 계약을 체결하고 올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도입 예정인 2000만회분이 당시 계획에 따른 물량이라는 의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당초 노바백스 백신의 불투명했던 원부자재 공급 문제가 해결돼 정상적인 생산 여건이 마련됐다"며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완제품 출시,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인·허가 등 후속행정절차를 면밀하고도 신속하게 진행해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얀센,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내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총 1억5200만회분(총 7900만명분)의 도입 일정을 최대한 이른 시기에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1809만회분을 차질없이 공급해 상반기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협의 중이거나 하반기 도입 예정인 1억3391만회분의 공급일정을 구체화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백신 공급사와의 릴레이 면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범정부 백신도입 TF를 통해 모든 행정·외교적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