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숨은 승리자' 안철수, 오히려 복잡해진 합당·대선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6:37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6:37

야권, 서울·부산 압승으로 국민의힘 '쏠림' 가속화
여권 분화 시나리오 속 '4자 필승론' 가능성 '솔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철수'를 거듭하던 옛 선거들과 달리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음에도 공식선거운동 기간 매일 오 당선인 지원 유세에 나서며 차기 대선 구도에서 '숨은 승리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재보선에서 완승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하며 안 대표의 머릿속이 오히려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정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시점에 여권 유력 차기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문(친문재인계) 사이의 분화를 점치고 있다. 야당이 여권 재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해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2021.04.08 kilroy023@newspim.com

서울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 당선인의 승리로 안 대표가 그릴 수 있는 시나리오가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서울, 부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겼거나 1대1 결과가 나왔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았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이 완승한 결과가 나온 이상 안 대표와 그와 함께 하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안 대표의 선택지는 '자의반 타의반' 내년 대선이다. 서울시장 선거 '주인공'이 되지 못한 안 대표는 대신 내년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었다.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두지 않았으면 안 대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분석은, 안 대표가 여권 분화와 맞물려 '4자 필승론'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앞선 인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선출됐던 지난 13대 대선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사면복권하며 야권 후보로 김영삼(YS), 김대중, 김종필(JP)이 출마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었다"며 "군사정권을 끝내야 한다는 민주화 열망이 큰 시절이었음에도 결국 야권 후보 3인이 표를 나눠 가져가며 '노태우 대통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정치를 9년여 간 이어 온 안 대표는 이번 보선을 앞두고 '돌연' 야권 통합의 기치를 먼저 들고 나왔다.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단일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정권교체의 절박함을 국민들에게 어필하며 먼저 희생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단일화 경선 패배 역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08 kilroy023@newspim.com

정권 교체의 절박함 이면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에서 새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현실적 한계와 각오가 있다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매일 오 당선인의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선 것도 내년 대선 행보와 연관이 깊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패배 혹은 신승을 했다면 역설적으로 자신의 입지가 더 강화됐겠지만 서울, 부산에서 모두 완승하며 야권의 무게추는 국민의힘에 더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제3지대에 있는 안 대표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단일화 협상 직전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합당하겠다"고 선언했던 안 대표는 오 당선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자들의 거듭된 합당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정께 오 당선인의 당선 확정 후 함께 한 자리에서 합당 논의 진행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이날 오전 9시에 최고위가 재개된다. 그때 여러 가지 사안들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