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슈퍼 사이클' vs '쇼티지 쇼크'…삼성전자, 2Q는 반도체에 웃고 운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10:13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13:28

1분기 반도체 사업 악재에도 영업익 9조 3000억원 달성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 사이클' 본격 진입...실적 개선 전망
전 세계 '반도체 쇼티지' 현상으로 세트사업부 타격 우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으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대호황)'에 올라 타면서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거둔 반도체(DS)부문의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은 삼성전자의 가전 등 주요 제품군에서 2분기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모바일(IM)·가전(CE) 등 세트부문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반도체 사업 아쉬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8%, 44.19%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모바일과 가전사업의 호조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반도체 사업에서는 아쉬운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7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9900억원을 거뒀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3조3000억~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이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기록적 한파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면서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가동이 중단됐다. 6주 만에 정상 가동에 돌입했지만 이로 인한 손실 발생은 불가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손실액을 약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외에도 계획대비 부진한 8나노와 5나노 파운드리 수율, D램 1z 나노 공정과 낸드플래시 시안 램프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 등이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 2분기 '슈퍼 사이클' 반도체 사업 반등...세트부문, '반도체 쇼티지' 우려

업계에서는 2분기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과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플래시 역시 이달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보합세를 유지했던 반도체 고정가격은 서버, PC 및 통신장비 수요증가 등이 가격상승을 견인해 이달부터 상승전환이 예상돼 2분기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 수율 개선 등을 통해 1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세트부문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지' 현상의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가 제기된다.

우선 모바일 사업의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당초 목표했던 3억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수급 문제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IT쪽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언밸런스가 심각하다"며 "2분기가 조금 문제"라고 토로했다.

가전사업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가전은 스마트폰에 비해 투입되는 반도체 수가 적어 당장 타격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안정적인 수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가전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며 "다만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이외에 IT 분야에서도 반도체 및 PCB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빚어지고 있어 세트 생산에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2분기는 1분기와 달리 세트부문의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