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6일 마지막 기자회견서 "일할 기회 달라" 호소
윤건영 '중대결심' 발언에는…"사전 소통 없어" 선긋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선거캠프에서 재차 나온 '중대결심' 발언에 대해 "저와 소통없이 나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원단은 최종 결정 직전에 저와 상의를 한다. 아직 의원단 결정과 관련해 저와 소통이 있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의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진성준 의원이 언급했던 '중대 결심' 발언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 관련 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진 의원은 지난 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 거짓해명 논란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후보의 사퇴설이 불거지자 박 후보는 "제가 왜 사퇴를 하냐"며 일축했다.
그러나 윤 의원이 이날 재차 '중대 결심' 발언을 하자, 박 후보는 "오해를 풀어달라"며 "의원단이 (후보와 소통하지 않는) 이유는 후보가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선거유세 시간을 덜 뺏기 위한 배려 차원이다. 의원단 결정은 후보와 분리해서 하는 것이 후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서울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06 photo@newspim.com |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박 후보는 "박영선이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 시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지만 매서운 민심도 보여줬다"며 "반성했다. 성찰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저는 물론 당 또한 부족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진심을 다해 약속했다"며 "진심을 서울시민들이 생각해준 것인지, 지난 사전투표에서 박영선의 진심에 표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미래를 거짓말과 무책임함에 다시 맡길 수 없다는 걱정을 표에 담아줬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 시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다 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답답함, 투기 비리로 인한 박탈감과 분노 다 안다"며 "응어리진 마음 다 풀어드리겠다. 두 배로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 만 더 생각해달라"며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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