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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도 '주식' 대이동...퇴직연금 ETF 3배 급증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14:31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4:31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1.68% '밑바닥'
ETF 등 실적배당형 10.67% 기록
IRP 적립금 34조원...작년比 35%↑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예금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밑돌면서 수익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증권사들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에서 미래에셋, NH투자, 한국투자, 삼성 등 4개 증권사로 옮겨온 개인형퇴직연금(IRP) 자금 규모는 지난해 4374억원으로 전년 1563억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IRP 자금 이동 규모는 3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동 금액의 70%를 넘는 수치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IRP 적립금은 지난해 무려 9조원(35.5%) 증가한 총 34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퇴직연금 유형별 수익률 자료 [표=고용노동부]

IRP를 활용한 투자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분야는 ETF다. IRP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과 달리 ETF 투자가 가능하고 세재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IRP는 연간 납입액의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것은 물론 가입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까지 조정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ETF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IRP를 통한 ETF투자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의 IRP 계좌 중 ETF 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3%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 이상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IRP는 펀드와 ETF, 리츠 등 실적배당상품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데 금소법 시행 이후 펀드 가입이 까다로워지면서 ETF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ETF는 별다른 절차 없이 일반 주식 종목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간단히 매수·매도 등 거래가 가능하다.

IRP를 통한 ETF 투자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의 '머니무브'가 올해 더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ETF 등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로 전년보다 4.29%p 상승했다. 반면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68%로 전년보다 0.09%p 하락해 큰 차이를 보였다.

증권사들도 IRP 계좌를 자사로 옮기도록 유도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사 IRP 계좌로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고객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고객이나 기존 고객을 구분하지 않고 진행되며 매수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유안타증권은 IRP 계좌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놨다. 퇴직금 입금 시 총 수수료를 합산해 연 0.1%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고 신규 고객 중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현금 쿠폰도 지급한다.

신한금융투자도 만기가 도래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ISA에서 신한금융투자 IRP계좌로 자금을 이전한 고객이 대상이고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이사축하금'을 지급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퇴직연금을 비교적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에 넣어놨지만 저금리 시대에서 수익이 신통치 않자 자신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IRP에 가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며 "특히 IRP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수익률이 높은 ETF에 투자하는 유형의 투자방식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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