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의회, 吳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착수
진성준 "추가적 중대결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이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행정사무조사에 있어 조사 기간은 그 시효가 없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더라도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오 후보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진성준 박영선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이 말한 '중대결심'의 일환이기도 하다.
진성준 의원과 민주당 서울시의원 원내지도부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 유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해충돌 관련 진상규명을 위해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위법부당한 일이 확인되면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 의뢰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는 오늘(5일) 행정사무조사요구안을 제출했다"며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상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 유출 및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05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이 제안한 특위는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 '국민임대주택 지구 지정 관련 조사설계 용역' 사전 및 사후 정보 유출 및 용역 적정성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일가의 내곡동 토지측량 경위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인지 여부 ▲2007년 오 후보의 내곡지구 시찰 여부 ▲내곡동 국민임대주택 및 보금자리주택 사업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여부 등을 특위 통해 특별조사 실시할 방침이다.
조상호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특위를 구성, 조사를 하되 우리가 밝힐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당사자인 오 전 시장도 증인으로 출석시켜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배석한 진성준 박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전에 말한 '중대결심'에 해당하는가란 질문에 "그 일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 캠프는 오 후보의 이해충돌사건에 대한 진상을 비상한 각오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결의한 뒤 중앙당에 적극 대책을 수립해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당지도부는 서울시 행정사무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서울시의회 원내대표단에 검토·추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인 중대결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위원장은 5일 예정됐던 '생태탕집' 측의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과 관련 "도저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개탄스럽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와 내곡동 경작인 B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자 했으나 신변 위협을 이유로 돌연 취소했다.
진 위원장은 "취소 사유를 전하는 시민단체 대표의 말을 들어보니 신변 위협을 크게 느꼈다고 한다"며 "주변의 만류도 있지만 본인들에게 험한 위협과 협박 쏟아져 불안해서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분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경찰당국이 신속하게 경호조치에 착수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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