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논의 있을 것", 신중한 태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신중론' 야당 입장엔 비판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임대차 3법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원회에 요청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임대차법이 통과되기 약 한 달 전, 월세를 크게 올려받은 박 의원에 대해 "당 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 등 차후 조치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pim.com |
지난 3월 29일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 보증금을 올려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 의원까지 논란에 휩싸이며 여당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에는 면목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제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투기 재발방지책에 대해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 시기를 놓치면 부동산 투기의 근본적인 방지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려고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고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LH 부동산 투기' 사태로부터 재차 강조된 이해충돌방지법의 처리에 대해 "국민들의 열화 같은 요구에 국회도 응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선거 전에 빨리 처리하지말고 좀 더 세밀하게 조율해야 된다'는 스탠스를 취하는 것에 대해선 "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해충돌방지법을 진작 만들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또 속도 조절을 이야기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고 그런 식으로 '속도조절론' 또는 '신중하게 하자'는 말 때문에 우리가 8년을 허송해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소속 의원 174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관련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한 것한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셀프 조사'라고 비판하자 "그런 이야기를 할까봐 여야가 함께 제3의 기관에게 전수조사를 맡기자고 했는데 이를 (야당이) 거절했다"며 "그러면 우리가 어느 기관에는 맡겨야 하는데 어느 기관에 맡겨도 '셀프조사다'라며 똑같은 비난을 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전현희 위원장한테 어떠한 개입도 하지 말고 보고도 받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수조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조건을 붙여서 권익위원회에 넘겼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야당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기구를 만들자고 하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찾는다면 (해당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그런 걸 피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이 선거를 왜 하게 되었는지 잊었는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 말을 듣고 나도 좀 의아했다"며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적 문제,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했던 그 검찰을 지휘한 그 장본인이 할 말이었을까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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