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최상목 전 1차관도 경제정책비서관 출신
안일환·구윤철 등 예산실장→2차관 승진도 잦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기획재정부 1·2차관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관가에서는 '예견됐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재부 예산실장은 1·2차관으로 승진하는 일이 잦은 자리기 때문이다.
30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억원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과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각각 기재부 1차관과 2차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사진=기획재정부] 2021.03.30 onjunge02@newspim.com |
이 신임 1차관은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지냈다. 행시 35회로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을 지내고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안 신임 2차관은 광주 동신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행시 33회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쳐 예산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재부 예산실장은 각각 기재부 1·2차관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잦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던 최상목 전 1차관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현재 경제정책비서관과 같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친 후 1차관으로 승진했다.
기재부 예산총괄국장이 예산실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더욱 잦다. 신임 경제수석으로 임명된 안일환 2차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도 예산실장을 거친 후 2차관이 됐다. 이번정부 들어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례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예산실장을 지냈던 박춘섭 전 조달청장이 유일하다.
청와대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억원 1차관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낸 거시경제·금융정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있다"며 "안도걸 2차관도 기재부 예산실장 등 실무를 두루 역임한 폭넓은 정책 시야와 뛰어난 업무능력을 겸비한 재정예산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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