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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와이지엔터, '조선구마사 악재' 만나 휘청..."펀더멘털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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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YG PLUS, 일제히 하락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수혜주 중 하나로 주목받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와이지엔터의 자회사가 제작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폐지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번 사태가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2021.03.25 89hklee@newspim.com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와이지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0.33%(150원) 하락한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와이지엔터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와이지엔터의 자회사인 YG PLUS도 전장보다 6.28%(370원) 급락한 552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간 배경으로는 자회사발(發) 악재가 지목된다. 와이지엔터의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가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 등과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영 첫 화부터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이며 각종 비판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말 기준 스튜디오엔터의 지분 99.09%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다수의 기업이 광고룰 중단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SBS는 결국 방영 2화 만에 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SBS는 지난 26일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촬영의 80%를 마친 상태이며, 드라마 제작에만 32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또 다른 논란작 tvN '철인왕후' 제작에 스튜디오플렉스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사실이 재부각되고,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설강화'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와이지엔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영 당시 역사왜곡으로 뭇매를 맞은 '철인왕후'는 조선구마사 폐지 여파로 네이버TV 등에서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 또 와이지엔터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가 주연을 맡은 '설강화'는 오는 6월 방영을 앞두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2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조선구마사 폐지가 촉발한 이번 사태가 투심에 미치는 악영향은 피할 수 없으나, 와이지엔터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펀드매니저는 "이번 사태의 귀책사유가 (방송사와 제작사 중) 어느 쪽에 있는지 분명히 파악하기 어렵다. 만약 제작사가 방송사에 제작비를 물어내야 하는 조항이 있다면 자회사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와이지엔터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런 상황까지 치닫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사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펀드매니저는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기업의 펀더멘털 이슈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악화되고, 광고주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주가가 안 좋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도 "손실이 발생해 1, 2분기 연결재무재표에 반영이 되면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오늘(29일)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에스엠이나 JYP ent.보다 덜 빠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드라마 폐지에 따른 영향은 주가에 얼추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와이지엔터 본업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크겠지만 이번 일은 자회사에서 벌어진 문제로 본업과도 상관이 없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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