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 촉발 시설로 지목된 흥해읍 소재 지열발전부지에 대한 안전관리사업 설명회를 열고 진행계획 등을 공유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흥해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대한지질학회 소속 강태섭 교수(부경대)와 김광희 교수(부산대)의 설명으로 열린 설명회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과 지열발전부지 매입, 지열지진연구센터 건립 계획, 시추기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주민 공감대 확보위해 마련됐다.
![]() |
경북 포항시가 25일 흥해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설명회.[사진=포항시] 2021.03.26 nulcheon@newspim.com |
설명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특정 일반 시민 대상의 시민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흥해읍 개발자문위원회 회의 날짜에 맞춰 회의 전 설명방식으로 진행됐다.
강태섭 교수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여진을 관리하기 위한 사업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가에 의한 관측자료 분석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키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추가 여진 관측을 위한 심부 및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화 감지위한 지하수 관측 센서, 지표 변형 관측을 위한 GNSS관측소로 구성되며, 현재 관측소 설치를 위한 부지 선정을 진행 중이다.
강 교수는 지열발전부지 내에 설치 예정인 심부지진계는 현재 시추기가 시추공 상단부를 막고 있어 작업공간 확보와 작업자 안전문제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병술 방재정책과장은 지열발전부지 확보 현황, 지진연구센터 건립, 시추기 관련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지열발전부지는 올해 예산이 확보돼 상반기 중 매입을 추진하게 된다.포항시는 지진연구센터 건립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다.
또 포항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시추기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완료했다며 '시추기가 지열정과 완전히 분리돼 바젤 등 해외 유사사례를 볼 때 시추기 철거가 부지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진․지질 및 기계분야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소개했다.
포항시는 또 시추기는 안전관리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철거 등 대책을 마련하고,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되면 모형을 제작해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지열발전부지 매입과 안전관리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고, 지진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