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후보 잠재력 여전, 유권자 정치지형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강훈식 "오세훈 출마한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 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통인 강훈식 수석대변인과 진성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LH투기 의혹이 발생하면서 야권 지지 쏠림이 발생했지만 대통령 지지도와 후보 잠재력이 있는 만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성준 본부장은 2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방역과 민생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최대 이슈였지만 뜻하지 않게 LH 사태가 발생하면서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언론 여론조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영선 후보가 이전 1대1 가상 대결 구도 여론조사에서 5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LH 등 이슈로 민주당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유권자 등을 역전할 수 있는 이유로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 2020.07.06 kilroy023@newspim.com |
진성준 본부장은 "절반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후보 잠재력은 여전하고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도 출렁이지만 여전한 만큼 유권자 정치 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지 않는 지지층도 있는 가운데 선거 구도가 미래와 과거의 대결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당면한 민생의 위기와 정책 철학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진 본부장은 "이슈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 등 정책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 선거 내내 정권심판, 정권교체 목소리만 높였지만 이는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선거의 본질이고, LH 수사·정부 혁신 등이 가시화되면 서서히 선거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공직후보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정직"이라며 "이 점을 반드시 규명하고 후보 자질과 검증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그동안의 선거에서는 결과가 그렇지 않았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 의원과 맞붙었을 때도, 그 이전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와 선거를 치렀을 때도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에 적절한 시장을 뽑을지, 아니면 정치선거 시장을 뽑을지를 두고 민주당 지지층은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며 "인물만 놓고 보면 서울시만 놓고 보면, 박영선 후보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대해 "생활밀착형, 경청형 유세를 하겠다"라며 "유세장에서 체조를 하며 거리를 유지하는 방역 유세, 전지역 유세 생중계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유세, 정치인보다 시민이 의견을 말하는 시민유세 형태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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