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종합] 오세훈, 서울 탈환 野 선봉장으로..."안철수, 돕겠다고 약속"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2:02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2:02

"단일화 전투선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 전쟁선 같은편"
"박영선, 흑색선전 중단하길...상응 전략으로 임할 수 있어"
국민의힘 "상식의 정치 통해, 힘 합쳐 선거 승리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안 대표가 도와주겠다고 다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국회에서 단일후보 수락 연설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방금 전에 안 대표에게 감사와 위로의 전화를 드렸고 안 대표도 '함께 끝까지 싸워주겠다'고 화답해주시고 '도와주겠다'고 다시 약속했다"며 "빠르면 오늘 중이라도 함께 할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의 정책공유팀을 만들어 공동운영 원칙을 구체화하기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오 후보는 '안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위촉, 서울시 공동 경영 약속'을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양 후보가 그동안 내놨던 공약 중 좋은 것들을 공유하기로 한 만큼 정책공유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사욕은 없다"며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는 큰 틀의 원칙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보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선 "안 대표가 언급한 바가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대표도 오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의 패배를 인정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먼저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단일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선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의 길을 만들겠다"며 "서울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담금질을 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다"며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패한 안 후보에게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최종 승부를 앞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지금 저들은 조직 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후보 측의 '내곡동 땅 의혹' 공세에 대해 "이미 해명된 사안으로, 해명 과정에서 착오가 있던 것을 민주당은 거짓말로 밀어붙인다"며 "어제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봤듯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서울 시민 분들은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에 동요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러한 서울시민들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을 보고 민주당은 지금 간담이 서늘해지지 않을까 짐작한다"며 "선거도 지고 선거를 흑색선전·진흙탕 선거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20~30년 전의 낙후된 선거 모습으로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남을 것인지, 명예로운 선거전을 펼쳐서 패배했지만 존경받는 정치인이 될지 후보의 결단으로 민주당을 설득하고 선택하라"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모든 것은 박 후보의 선택이라고 판단하겠다"며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선거 전략으로 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배우자가 보유했다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의 아파트가 서류상 여전히 박 후보 남편의 소유로 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지도부 "상식의 정치 통해...힘 합쳐 선거 승리해야"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 후보의 승리를 환영하면서 안 대표와의 야권 공조를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상식의 정치가 통했다"며 "안 대표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4·7 보선 이후 당을 떠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후보) 결과가 잘 돼서 너무나 다행"이라며 "오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의 오 후보가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치에 있어서 상식이 통했다는 것을 서울 시민들이 입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가 승리한 이유에 대해선 "사실 안 대표는 3개월 전부터 본인 스스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미치는 효과가 굉장히 커서 지지율을 유지한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는 지난 4일에 확정됐다. 상대적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후보로 노출되는 기간이 짧아서 상당히 염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의 힘이 기반이 돼 오 후보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가 이길 수 있었던 승부처를 묻는 질문엔 "지난 12월달부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분석했다"며 "박영선·나경원·오세훈·안철수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결국 안 후보는 항상 3등이었다. 그것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그동안 야권의 흥행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본인이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추후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선 "오늘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제가 국민의힘에 90% 기여를 했다고 본다"며 "나머지 10%를 더해 오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면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떠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가 국민들께 약속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룩했다"며 "오 후보는 축하드린다. 또 분투하셨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안 후보께도 위로와 선전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들께 약속한대로 (야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하나가 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잘못된 서울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제 힘을 합쳐서 승리의 길로 나아가는 길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