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바탐공항)의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첫 해외공항 개발사업 진출이다.

인천공항은 인도네시아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으로부터 바탐공항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개발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 사업은 사업 기간 25년·사업 규모 약 6000억원이다. 인천공항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실적이다.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해외 다수의 공항 운영사들도 참여를 희망했지만 공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바탐공항은 2019년 기준 연간 여객이 450만명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 때문에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총 22개의 산업단지에 약 1000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돼 있던 수익구조를 다변한다는 목표다. 공항 영토를 해외로 확장,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과 건설 핵심 분야에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도 추진한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이번 바탐 항나딤공항 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공항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위축된 가운데서 이뤄낸 성과"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개발·운영 분야의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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