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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여론조사 ①질문에 '박영선' 포함 여부 ②유·무선 비율 두고 협상 난항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8:25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8:42

安 "박영선 넣어 양자 대결" vs 吳 "가상대결은 안돼"
安 "무선 비율 100%" vs 吳 "유·무선 혼합 9:1"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구를 두고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날부터 조사가 시작돼야 하지만 양측 실무협상단은 질문지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 가상 대결" 여부, "유·무선 혼합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1.03.17 kilroy023@newspim.com

박 후보와의 경쟁력은 국민의당 측에서 주장하는 문항으로 "누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를 묻는 조사다.

국민의힘 측은 '박영선vs오세훈, '박영선vs안철수' 두 개의 조사로 나눠 진행하는 경쟁력 조사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협상을 중단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쟁력 문항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양자대결을 두 개 기관이 해서 다르게 나올 경우에 대한 건 통계학적으로, 여론조사 방법상 전례도 없다. 박빙 상황에서 어떻게 승복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가상대결은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묻는 데 최선"이라며 "지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김진표 후보가 가상대결을 통해 단일화를 이뤘다"고 반박했다. 

유·무선 여론조사 혼합 비율도 협상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8:2 비율에서 9:1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100% 무선 여론조사를 고집하고 있다.

통상 유선전화는 대체로 보수 성향을 지닌 노년층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보·중도 정당인 국민의당 측에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100% 무선 전화+적합도 조사'와 '유·무선 혼합조사+경쟁력 조사' 카드도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에서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여론조사 혼합 비율에 대해 "8:2로 가고 있는데 9:1 정도라도 타결 하면 어떻겠냐는 걸 밑에서 논의 중"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유선 비율은) 10%가 맞다"고 밝혔다.

이에 이 사무총장은 "유선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도 여러가지 조건을 기관에 알아봤는데 유선에 대해서는 핸디캡을 안고 들어가는 거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유선 비율을 몇%로 해달라? 여론조사 결과가 2~3%로 결정날 지도 모르는데 핸디캡을 몇%씩 안고 들어가는 게 바보가 아닌 이상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본인들도 안 하던 걸 갑자기 들고온 것"이라며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다. 공식 선거는 다 무선 (비율을 100%)해서 가상(대결을) 다했다 본인들도. 그게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칙적인 부분도 있다"며 "자기들도 안하던 걸 들고 와서 와서 얘기하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못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이니 경쟁력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쟁력 측정에는 동의하면서 가상 대결을 부정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여론조사는 진행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접점을 찾고는 있다. 오늘 저녁에라도 타결 돼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여론조사는 오늘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오늘 밤 협상이 타결되면 당초 예정한 이틀 간 여론조사가 아닌 하루 여론조사를 실시하냐'고 묻자, 정 총장은 "하루 반 정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1000 샘플이니까, 과거 우리 경선 때도 보면 이틀 (기한을) 줬지만 첫날 많으면 80~90% 정도가 채취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튿날은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 않아도 결과를 오전에만 도출해낸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도 "만약 오늘 중으로 결론이 나면 내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내일 아침에 결론이 나도 하루 가능할 수 있다. 19일 오전까지 (여론조사를) 하고 오후 (결과를) 발표해 후보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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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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