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CEO인터뷰] 존리 대표 "美대학은 헤지펀드도...韓연기금, 국내 주식 투자 늘려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1:05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1:05

홍콩, 노르웨이 연기금은 산업기반 없어 해외투자
한국은 산업기반 튼튼, 젊은층 창업환경 만들어야
쿠팡 미국 상장도 국내 증시 자금 부족...유도책 필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걱정"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한달 반 넘게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채권금리 인상으로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연기금의 매매가 악재를 키운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도세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을 연못이 아닌 강과 바다로 만들어야 하는데 국민연금, 대학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줄이고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존리 대표는 "홍콩과 노르웨이의 경우 자국 산업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 편인데, 다른 나라가 외국에 투자를 많이한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할건 아니다"며 "각 나라마다 연기금 자산 운용방법은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메리츠자산운용]

그러면서 "특히 대학기금 등 기관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적은데다 이들 기관의 기금 대부분은 은행 예금에 머물고 있다"며 "이런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젊은 창업가들도 창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사상 최장기간인 4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영향에 국내 증시는 코스피 3000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의 5개년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른 방침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존리 대표는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하는 큰 이유는 자금이 말랐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1주당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자금이 대거 들어온다면 굳이 외국에 나가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국내 증시로 몰릴 수 있도록 유도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단기성 투자 성향에 대해선 "단기투자로 돈을 버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단타로 내가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존리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니 주식 매매가 많아지고 주식회전률이 커져 시장이 혼란스럽다"며 "퇴직연금 등의 건강한 자금 등이 주식시장에 유입이 돼야 증시가 안정화되고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다"고 대안책을 제시했다.

또 존리 대표는 주식하락을 우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가끔 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건강한 증시라는 증거"라며 "직접 주식 투자할 경우 기업 자체를 본뒤 내가 갖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사야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펀드에 가입하는게 맞다"고 당부했다.

특히 주식투자는 여웃돈, 당장 없어도 되는 돈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해 은행, 증권사로부터 대출 받아 주식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다. 또 기대심리로 움직이는 증시와 관련해선 "주식투자시 현명함이 필요한데 루머 등으로 흔들릴 수 있는 정치테마주 등에 현혹돼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채권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도 각국이 금리는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되는것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이라며 일본처럼 한국도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 달러 투자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금과 달러는 일하는 자산이 아니다"며 "주식투자는 열심히 일하려는 기업의 가치를 사는 것인데, 금과 달러는 향후 오를 것이다는 베팅, 단순 투자에 불과해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