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경찰청은 한 낮 대로변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하던 20대 남성을 현직 경찰관이 적발해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사거리 전주공고 방면에서 추천대교 방향으로 달리던 흰색 소나타 차량이 도로 옆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03.08 obliviate12@newspim.com |
점심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전북경찰청 소속 2기동대 김종인 경사는 사고차량 근처에서 한 젊은 남자가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급히 현장을 벗어나려는 것을 목격했다.
김 경사는 이를 수상히 여기고 음주운전자로 의심되는 젊은 남성 뒤를 100여 m 뒤따라가 남성의 옷에 흰색 분진가루 등이 묻어 있고 몇 가지 질문에 답변을 머뭇거리며 술 냄새까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팔복파출소 경찰관에게 사고차량 운전자인 젊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인계했고 A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98%의 만취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승현 제2기동대장은 "경찰관 입장에서 일상적인 교통사고라고 판단돼 지나치기 쉬웠는데 부대원들이 예리한 관찰력과 사명감으로 음주운전자를 검거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경찰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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