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남동현 기자 =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더불어민주당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교수와 진검 승부를 겨루게 됐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당원(50%)과 여론조사(50%) 투표에서 김 전 장관은 67.74%를 얻어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25.12%)과 박인영 부산시의원 (7.14%)을 이겼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오후 5시30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06 news2349@newspim.com |
김 전 장관은 수락연설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잘못해서 벌어졌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이며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이 불리하다고 한다. 외면하기에는 부산의 상황이 어렵고 외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겁게 끝날 것 같은 선거가 요동친다. 국민의힘 후보를 한 달 준비한 김영춘이 추격 중"이라며 "이제 곧 따라잡고 대 역전승의 순간을 보이겠다. 이제 시작이며 민주당의 진정한 힘, 시민여러분께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전 장관은 11년만에 다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부산시장 후보직 '양보를 선언하면서 꿈을 접었다.
지난 2015년 부산진보·개혁파들과 오륙도 연구소를 설립해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구갑에 당선된데 이어 2017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역임하면서 부산발전을 위해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에는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해운재건 5개년계획을 범정부 계획으로 관철하는 일을 마무리하느라 출마할 기회를 놓쳤다.
김 전 장관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뒤민주화운동을 했다. 김영삼 총재 시절에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끝내고 직선제 개헌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막료로 들어가 일을 했고, 청와대 비서관을 걸쳐 서울 광진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김 전 장관은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일찌감치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초반부터 높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변성완, 박인영 후보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6일 오후 5시30분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후보(왼쪽 세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1.03.06 news2349@newspim.com |
김 전 장관은 2002년 초선의원 시절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당시 한나라당에서 승복하지 않고 불복 소송을 냈다. 이에 '당 혁신 운동을 하자'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지역주의 극복과 쇠락하는 부산을 살려내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정계복귀한 뒤 지난 2011년 민주당 간판을 달고 귀향했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지역주의 벽을 타파하고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되었으며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수부장관을 지냈다.
부산을 위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장관은 최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다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야 일대일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판세는 박빙으로 흘러갈 것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경쟁 상대였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과 원팀을 이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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