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지수(김지수)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4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 사진을 올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배우 지수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어 "연기를 시작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그러나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큰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고백했다.
또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출연 중인 작품에 누를 끼치게 된 점도 거듭 사과했다.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랐다.
지수는 지난달 첫방송한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남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중이다. KBS는 아직 방송과 지수의 하차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수의 학폭 의혹은 지난 2일 네이트판을 통해 제기됐다. 여느 폭로와 달리 그 수위와 사례가 지나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했다" "중1때 체험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따귀를 때렸다" "시험지를 주고 대신 시험을 치르게 했다"는 등의 내용에 동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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