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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안정환에 박세리·이동국까지…예능 접수한 스포츠 스타들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16:55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16:5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정환, 이동국, 박세리, 허재, 현주엽. 축구, 골프, 농구 등에서 이름을 날린 스포츠 선수들이 예능계에서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합성어)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스포츠 전설들의 또 다른 스포츠 도전기…JTBC '뭉치면 쏜다'

스포츠 선수들이 나오는 예능 중 각광을 받는 프로그램이 바로 JTBC의 '뭉쳐야' 시리즈이다. 지난 2019년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서롤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뭉쳐야 찬다'는 당시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뭉쳐야 쏜다' 메인 포스터 [사진=JTBC] 2021.03.02 alice09@newspim.com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부터 시작해 야구선수 양준혁, 마라토너 이봉주, 배드민턴 선수 하태권, 사격선수 진종오까지. 이들의 축구 도전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1회는 2.7%(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시청률은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어쩌다FC'로 활약한 이들은 감독으로 나선 안정환의 코치 아래 뛰어난 성장을 보였고, 일요일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5%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11월 1일 방송된 69회는 8.7%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마지막회는 5.3%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시즌2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그린 '뭉쳐야 쏜다'는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허재와 현주엽을 감독으로 내세우고 안정환, 이동국과 전 체조선수 여홍철,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전 유도선수 윤동식의 농구 도전기는 1회부터 7.2%의 시청률로 '대박'을 쳤다.

출연진 모두 축구, 테니스, 야구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지만,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배우며 허당미는 물론 웃음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2회 시청률은 5.8%로 소폭 하락했지만, 3회는 다시 6.7%로 회복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출연하는 MBC '쓰리박' [사진=MBC] 2021.03.02 alice09@newspim.com

◆ '노는언니'-'쓰리박'…스포테이너 전성시대

최근 MBC도 스포츠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 세 명을 모두 예능으로 소환시켰다. MBC가 런칭한 '쓰리박'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화려한 역사를 뒤로하고 '낯설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세 명의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들중 먼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람은 바로 박찬호이다. 박찬호는 프로 골프선수에 도전장을 내밀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박세리는 물론 가족까지 반대하는 프로 골프 도전에 나선 박찬호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라는 전설을 한 자리에 모은 만큼 화제성은 대단했지만, 시청률은 화제성을 따라잡지 못했다. 1회는 4.4%, 2회는 3.2%, 그리고 최근 방송분인 3회(2월 28일)는 2.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송 초반이고 출연진들의 도전기가 모두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 역시 열린 상태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노는언니' 포스터 [사진=E채널] 2020.08.03 alice09@newspim.com

'쓰리박'뿐 아니라 E채널에서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노는 언니'들 역시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대거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인 '노는 언니'에는 박세리를 필두로 전 펜싱선수 남현희,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곽민정, 수영선수 정유인, 전 배구선수 한유미와 핸드볼선수 김온아가 출연해 시청자들은 알기 힘든, 선수로 활동했을 시절 고충들에 대해 털어놓으며 타 예능과는 차별점을 뒀다.

또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멤버들끼리 캠핑을 즐기는 소소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야구단을 창단해 야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야구 편에는 한국 리틀 야구 최초의 여자야구 선수이자, 최연소로 발탁된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라경 선수가 함께 출연해 예능에 전문성을 갖추기도 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예능은 없었던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자 '노는 언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를 확정 지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처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종편까지 스포테이너들이 예능계를 주름잡으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 선수들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스포츠 방송 외에 미디어 노출이 없었기에 예능의 러브콜 1순위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또 각 종목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들이 새로운 종목을 배우면서 예능에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스포츠 선수들이 모두 선보인다. 초반에는 허술한 경기력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회를 거듭할 수록 위기 대처능력과 순발력을 뽐내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스포테이너'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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