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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새 국면 들어선 '보톡스 균주'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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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엘러간-에볼루스 합의로 균주 싸움 새 국면
2016년부터 국내외에서 소송 벌여온 메디톡스·대웅제약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메디톡스, 엘러간(현 애브비),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등 대웅제약을 제외한 3개 회사가 합의하면서다. 

이번 합의로 두 회사 모두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다. 메디톡스는 합의금, 로열티를 받게 됐고 에볼루스의 2대 주주가 됐다. 대웅제약은 21개월간 수출·판매가 금지됐던 미국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합의로 양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 두 회사는 국내 소송을 끝까지 이어가 균주 출처를 밝혀낼 예정이다.  

◆ 급물살 타는 보툴리눔 균주 싸움…메디톡스-엘러간-에볼루스 3자 합의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균주출처를 두고 벌이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치열한 다툼은 메디톡스-엘러간-에볼루스의 3자 합의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19일 밤 엘러간, 에볼루스와 ITC 소송 등 모든 지적 재산권 소송을 해결하기로 하고 3자 간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모두 이번 합의로 이익을 봤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로부터 합의금, 로열티, 보통주를 받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 가능하다. 

앞서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의 나보타의 미국 수입·판매를 21개월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합의금, 로열티를 받는 대신 ITC와 미국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을 철회한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3500만달러(약 380억원)와 나보타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보통주 676만2652주를 발행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대신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유통할 권리를 갖게 됐다. 대웅제약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고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하게 돼 시장 진출 리스크를 해소했다. 

◆ 균주가 뭐길래…국경 넘어 5년간 벌어진 싸움

두 회사가 보툴리눔 톡신의 원료인 균주의 출처를 두고 싸움을 벌인 것은 5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툴리눔 톡신은 치사량이 높은 생화학 무기로 사용될 수 있어 국가간 거래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균주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메디톡스는2016년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자사 '메디톡신'의 균을 도용해 제품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1970년대 위스콘신대학에서 들여온 균주를 이용해 메디톡신을 개발했다. 대웅은 경기도 용인시 개천변 토양에서 발견했다며 메디톡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2017년부터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냈고, 2019년에는 엘러간(현 애브비)와 함께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 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지난해 12월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나보타의 미국 수입·판매를 21개월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균주는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3개 회사가 합의하기 전 국경을 넘나드는 양사의 진흙탕 싸움으로 엘러간만 득을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엘러간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메디톡신과 나보타의 진입을 막고 있다. 애브비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을 2013년 기술이전 받은 후 8년째 별다른 진전 없이 임상만 진행중인 상태고, ITC의 결정으로 나보타의 미국 진입을 막았다. 메디톡스는 ITC 소송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461억원을 썼고,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만 280억원을 들였다.

◆ ITC는 일단락됐지만…"국내 소송은 계속" 예고

ITC에서 벌어진 법정 공방은 이번 합의로 일단락됐지만,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형사 소송은 계속 진행된다. 양사는 끝까지 균주의 출처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메디톡스와 대웅간 법적 권리 및 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며 국내 소송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민·형사소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 국내 재판에서 승소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가 안전성 시험 자료 위조로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되자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노톡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ITC 소송에 대한 합의 이후에도 양사의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보톡스 전 품목 퇴출 위기 메디톡스

다만, 메디톡스의 주요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제품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판매가 불가능해지면 회사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메디톡신 50·100·150단위 등 3개 품목은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다며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메디톡신 50·100·150·200단위 등 전 제품과 코어톡스주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된 사실이 확인돼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지난달에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의 품목허가 과정에서 안전성 시험 자료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59억원 중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매출은 19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1%를 차지한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매출을 나눠 공개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116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의 56.4%다.

대웅제약의 매출에서 나보타가 단 2∼3%를 차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진행중인 소송 외에 허가취소 처분을 받을 때마다 식약처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진행중인 소송 수가 늘면서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을 역임한 이두식 부사장을 윤리경영본부 총괄 직책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특수 수사통으로 저축은행 사건, 세월호 사건, 기술유출 사건 등 대형 금융 및 지적재산권 사건 등을 맡아왔다. 식약처, 대웅제약과의 소송을 주로 맡게 된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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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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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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