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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엔더블유 "구조조정·M&A로 체질 개선 본격화" 승부수 띄웠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4:43

3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적자...관리종목 지정 위기
적자폭 줄이기 전력, 중국 법인 2곳 연내 철수 계획
'인수대상' 솔베이코리아, 엔드유저에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케이엔더블유가 전방사업이던 디스플레이용 소재 부문을 과감히 도려내고 반도체용 소재로 노선을 갈아탔다. 글로벌 반도체 1,2위 제조기업들을 엔드유저로 삼고 있는 솔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반도체용 소재 사업부를 별도 상장하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오범석 케이엔더블유 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과 만나 "올해는 재무적으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주주들에게 케이엔더블유가 이전처럼 멈춰있지 않고 '변화하는 회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범석 케이엔더블유 부사장 2021.02.17 lovus23@newspim.com

◆ 적자폭 축소에 전력...디스플레이 사업부 줄이고, 中 법인 연내 철수

오범석 부사장은 작년 말부터 2건의 인수합병(M&A)을 직접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원석 대표이사의 동생인 그는 형과 함께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케이엔더블유는 2001년 설립된 전자 및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몇 년 전까지 국내 본사에선 프리미엄 냉장고에 들어가는 GLP 모듈 등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대 고객이었던 삼성전자의 관련 상품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지면서 충격은 고스란히 케이엔더블유로 전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수요가 확 줄어들자 케이엔더블유는 전자칠판, 옥외광고 디스플레이에 이어 작년 냉장고용 디스플레이 공급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

오 부사장은 "2018년 냉장고 디스플레이와 옥외광고 디스플레이, 전자칠판 등 삼성전자 수주에 따른 매출이 500억원 가량 됐다. 하지만 타이트한 가격 인하와 물량감소로 냉장고 디스플레이마저도 손실이 계속 발생했다"며 "작년 9월부로 해당 아이템을 정리하면서 국내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은 완전히 접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엔더블유는 지금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작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매출액 159억2200만원, 영업손실은 46억4800만원으로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4년 연속 손실이 지속되면 관리종목이 된다.

회사는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베이징·창저우),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사업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저가 경쟁에 치열한 중국시장에서는 연내 완전 철수를 계획 중이다.

오 부사장은 "구조조정으로 매출액 볼륨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도 손실폭을 줄이고 회사 재무가 질적으로 개선되는게 주주들에게는 더 나은 길이라 봤다. 살을 도려내는게 아프지만 과감히 택했다"고 전했다.

◆ "반도체용 소재 사업부 브랜드화 시킨다" 

케이엔더블유가 내민 또 다른 카드는 M&A다.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아이매터리얼스의 흡수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지아이매터리얼스는 차량용 시트를 고정하는 후크와 루프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오범석 부사장이 이곳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현대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종에 두루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기아와 제너럴모터스(GM)도 고객사다.

지아이매터리얼스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017년 16억8600만원, 2018년 31억9400만원, 2019년 33억2000만원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 이번 합병으로 오원석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3.72%에서 42.76%로 늘어난다.

다음달 초에는 반도체용 불소가스 전문업체인 솔베이코리아와의 M&A도 마무리된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불소(F2), 육불화황(SF6) 가스다. 이들은 반도체 공정이나 발전소 절연가스 등에 쓰인다. 솔베이코리아는 전문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에 최종적으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솔베이코리아 인수 배경에 대해 "솔베이와는 원료 기술 제공-소재화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0여년간 알고 지낸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솔베이의 내재적 가능성이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솔베이가 일본 반도체용 가스 기업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좋은 소재기술을 일본보다는 국내기업이 보유하는게 낫겠다 싶어 인수전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M&A를 통해 전 사업부가 아닌 분할인수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불소가스를 생산하는 온산사업부와, 화학물질 유통판매 역할을 담당하는 D&A사업부다.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는 인수대상에서 제외됐다. 

오 부사장은 전세계적 친환경 정책기조에 따른 SF6 가스 사용량 감축 압력에도 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SF6는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2만200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솔베이코리아는 판매한 가스를 회수해 리사이클링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얻어 매각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주력상품인 F2는 SF6의 사용량 감축으로 반대급부로 수요가 좋아진다. 다루기 까다로운 F2를 생산, 충전하는 기술에 있어 솔베이코리아는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F2가스 시장은 2020년 3억2000만달러 시장에서 연간 평균 8~12% 성장해 오는 2025년엔 5억7000만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솔베이의 주력 상품인 5년 단위의 노콜록(Nocolok)의 OEM 계약도 체결한다. 노콜록은 자동차 제조시 알루미늄 블레이징 과정에서 사용된다.

M&A 성과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실적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익 흑자 전환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솔베이코리아의 브랜드명은 양측 합의에 따라 '플루오린코리아'로 변경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나 원익 등 다운스트림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플루오린 코리아의 별도 IPO를 추진한해 독자적으로 브랜드를 만든다는 비전이다.

케이엔더블유는 당분간 채권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없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 동행한 김상형 전무이사는 "M&A공시 이후 투자 관련 문의가 줄을 잇는다. 실제로 국내 한 자산운용사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받아 투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케이엔더블유 CI [사진=케이엔더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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