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내일(16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내린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를 0.04%포인트(p)씩 내린다. △우리은행 2.60~3.70% △KB국민은행 2.75~3.95% △NH농협은행 2.44~3.65%로 변동된다.
우리‧국민은행은 코픽스 금리만큼 떨어지지만, 농협은행은 전월비 최저금리는 0.15%p 올랐으나 최고금리는 0.05%p 내린다. 지난달 25일(2.46~3.67%)과 지난달 29일 (2.48~3.69%) 조달금리 변동에 따른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픽스 연계 주택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도 변동세를 나타냈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2.35~3.61%로, 최저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1%p 내렸고 최고금리는 동일했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2.606~3.906%다. 한 달 전보다 0.004%p 하락했다.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내린 것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지난달 0.86%로 전월대비 0.04%p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의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의 경우 가산금리,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 변동폭만큼 대출금리가 조정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12 leehs@newspim.com |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7%에서 1.13%로 0.04%p 하락했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90%로 전달보다 0.03%p 떨어졌다.
이에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0.03%p씩 내려간다. 16일부터 △국민은행 2.91~4.11% △우리은행 2.64~3.74% △농협은행 2.48~3.69%다. 농협은행의 전월비 최저금리는 0.16%p 올랐지만 최고금리는 0.04%p 내렸다.
다만,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잔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2.35~3.61%, 2.376~3.676%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오르거나 그대로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 예금 등 지난달 은행의 수신상품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코픽스 금리도 하락했다"며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조달금리도 하락해 코픽스 금리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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