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승리호' 송중기 "다같이 잘사는 게 '승리'…가치관에 공감했죠"

기사입력 : 2021년02월11일 06:40

최종수정 : 2021년02월11일 06:4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송중기가 '승리호'로 국내 첫 우주 SF 장르에 도전하며, 따뜻한 휴머니즘을 내재한 이야기와 캐릭터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 '승리호'가 놀라운 흥행 중이다. 해외 동영상 스트리밍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개봉 첫 날 한국‧프랑스‧핀란드‧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 등 16개국 인기영화 1위에 올랐다. 지난 8일엔 26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송중기는 이같은 반응을 "기사로 접했다"면서 신기해했다.

"현재 '빈센조'란 드라마를 촬영 중인데 쉬는 시간에 조성희 감독님께 문자가 왔어요. 첫날 스트리밍 순위에 올랐다고요. 그 기준으로 삼는 사이트가 뭔지 잘 몰라서 '무슨 말이지' 했어요. 기사를 보고 놀랐고, 얼떨떨했죠. 우리 영화 얘기 맞나 싶고요. 지금도 솔직히 믿기지가 않아요. 어떤 작품이든 다양한 반응이 항상 나오지만 전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것 자체가 같이 고생한 우리 팀들에겐 정말 기쁜 소식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 [사진=넷플릭스] 2021.02.10 jyyang@newspim.com

코로나19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넷플릭스행을 택한 '승리호'로서는 확실히 기쁜 소식이다. 그러면서도 송중기는 "해외 반응을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유일하게 해외 스태프들에게 오는 문자가 반가운 증거라고도 했다.

"사실 해외 반응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기사 보고서야 이게 사실이구나 와닿았죠. 개인적으로는 최근 며칠 동안 해외에 사는 친구들이나 스태프들이 연락을 많이 해줬어요. 작년에 콜럼비아에서 찍던 영화 '보고타' 스태프들이 인증샷도 보내주고요. 영국에서도 오고, 다양한 국가에서 연락이 오는 걸 보면서 시대가 좀 변했구나 싶기는 해요. 감지덕지하고요.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인들이 같이 볼 수 있는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국내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다보니 주변에서조차 제작 소식을 듣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오히려 송중기는 의연했다. 그는 "CG 촬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조성희 감독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그와는 이미 한 차례 '늑대소년(2012)'을 함께 작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었다.

"CG 작업은 처음 해보는 게 아니었고 요즘 워낙 VFX 스태프들과 협의하면서 찍는 테크닉이 보편화 돼있어서 전부터 걱정하진 않았어요. 물론 현장에서 아무것도 없는데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실제로 해보니 쉽지는 않았죠. 업동이 해진이 형이랑 찍을 때는 같이 한번 하고, CG용으로 없이 한번 이렇게 반복해서 찍었는데 확실히 있을 땐 편해요. 없으니까 동선도 타이밍도 조금씩 까먹고 혼란스럽긴 했죠. 가장 어려웠던 건 아무래도 우주를 유영하는 장면. 스태프들도 처음하는 거여서 걱정을 약간 했어요. 그래도 워낙 준비를 철저히 했고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테스트했던 게 그 장면들이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다른 팀들에게 어떻게 했냐고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 [사진=넷플릭스] 2021.02.10 jyyang@newspim.com

장르 자체도 도전인데,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개봉도 두 차례나 연기됐다. 작품의 주역으로서 가장 안타까웠을 법 하지만, 송중기는 "과연 제가 가장 안타까웠겠나"라며 이 영화를 제작하고, 기다린 모두의 마음이 똑같았음을 상기시켰다.

"저도 저지만, 직접 제작, 투자하신 분들이 더 그랬을 수 있고 관객들도 기다리신 분들은 마음이 타셨을 거예요.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크게 마음이 흔들리진 않았어요. 그런가보다 하려고 했고 미뤄진단 결론이 나왔는데 아쉬워해봤자 의미도 없죠. 연연하지 않으려 했어요. 이렇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고서는, 지금 개봉을 못하고 있는 작품도 많다고 하니까요. 그것만해도 감지덕지예요.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대중과 소통하는게 최고의 가치인데 어쨌든 저희는 만났잖아요. 지금같은 전례없는 상황에서 감사한 일이죠."

극중 송중기는 태호 역을 맡아 처음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태호는 딸로 기르던 순이 때문에 인류의 새 보금자리 UTX에서 쫓겨나고 모든 것을 잃는다. 결국은 딸까지도 잃어버리는 아버지의 심정에 얼마나, 어떻게 공감했을지 궁금했다.

"제작진은 '아버지 역이라 할까?' 생각하셨대요. 저는 아버지라 고민한 건 전혀 없어요. 다만 과연 관객분들이 배우 송중기가 이걸 하는 걸 받아들여주실까 고민은 됐어요. 어쨌든 처음이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죠. 실제로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상상에 의존해야 했어요. 감히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그 느낌에 가까이 가고 싶어서 다큐멘터리나 영상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죠. 보고 많이 울기도 했고요. 간접적으로 그런 걸 보면서 접근해 나갔죠. 시나리오만 보고도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우셨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구나 생각도 했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 [사진=넷플릭스] 2021.02.10 jyyang@newspim.com

한국형 우주 SF라는 수식어처럼, '승리호'에는 여느 해외 영화와는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우주 쓰레기선 '승리호'의 대원들은 전혀 서로에게 연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처럼 함께 식사한다. 돈만 밝히는 속물처럼 보이는 태호와 장선장(김태리)은 누구보다 속에 깊은 슬픔이나 절망, 정의감을 지닌 캐릭터이기도 했다. 화려한 액션 이면에 한국식 정서가 짙게 깔려있다는 감상을 누구나 받는 이유다.

"말 그대로 태호는 표면적으로만 돈을 밝히죠. 실제로는 더 중요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이에요. 저 역시도 그렇게 살아가려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제 실제 모습을 꺼내 표현하려고도 했었죠. 감독님이 우리랑 얘기할 땐 그런 멋있는 얘길 안하시고. 인터뷰에서 '승리호'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가, 승리라는 단어가 뭔지 많이 생각해보셨대요.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서고, 해하는 게 승리가 아닌 것 같다. 다 같이 잘 사는 게 승리 아니냐는 거예요. 참 와닿고 감탄했어요. 그런 신념과 가치관에 저도 공감하고 멋있어 보여요. 돈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향해 살아가야 하는 거겠죠. 그래서 휴머니즘이란 얘기도 해주신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걸 좋아하고요. 기본적으로 가치관이 잘 맞아서 감독님과 두 편이나 작품을 한 것 같아요."

'승리호'가 송중기에게 의외의 선택인 이유는 또 있다. 한국 최초의 낯선 장르라는 점도 그렇지만, 극중 인물들에게선 로맨스 무드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로코킹'으로 승승장구했던 그이기에 '안전하지 않은 선택'이 아니냐고 누군가는 물을 법 하다. 하지만 송중기는 예상을 비껴간 답변을 했고,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김태리씨가 로맨스가 전혀 없고 쿨해서 이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어딘가에서 말한 것 같아요. 하하. 사실 안전한 혹은 위험한 선택의 기준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어떤 작품이든 결과는 아무도 몰라요. 끌리지 않는 것보단 끌리는 걸 하는 게 성격상 안전한 선택이에요. 의미있는 선택을 하는 걸 사실 그렇게 선호하지도 않죠. 깊이있는 작업을 일부러 하는, 그릇이 큰 사람이 못돼요. 안하고서 대박난 작품도 있었죠. 그치만 안끌린 걸 어떡하나요. 그런 의미에서 후회가 되지는 않아요. 지금껏 택한 작품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물론 막막해서 답이 안보인 적도 있었죠. 그래도 막상 하고나면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어요. 대중이 선호하는 작품도 사실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A로 갔는데 B로 보시는 경우도 많았죠. 그런 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