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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닭 가격 39% 올랐는데…치킨업계 '가격 인상 카드' 꺼낼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07:18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07:18

AI 장기화에 닭고기 가격 지난 해 대비 38.7% 인상
업계 "수급 문제 없어"…과거 반면교사라는 분석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해 닭고기 가격이 약 40% 가량 올랐지만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닭고기 9호와 10호 가격은 3308원으로 지난해 2385원보다 38.7% 인상됐다.

그러나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치킨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닭고기 가격 인상이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선육 수급에 힘 쓰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치킨업계 가격인상 가능성. 2021.02.04 jellyfish@newspim.com

◆소비자 우려와 다르게 '닭고기 수급' 문제 없어

닭고기 가격 인상이 당장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배경에는 충분한 '닭고기 공급'이 있다. 소비자 우려와는 다르게 현재 닭고기 수급은 안정적인 상태다. 치킨업계가 AI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닭고기 공급 여력은 평년 대비 약 7.1%(649만 마리) 많다. 이는 6개월~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업계 특성상 AI로 인한 살처분에도 불구하고 재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AI로 인해 살처분 된 가금류 수는 약 2500만 마리에 달한다.

또 치킨업계는 다년간 AI를 겪으면서 하림·마니커 등 도계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단계로 계약 방식을 분산시켰다. 이 같은 이유로 지금처럼 AI로 인한 일시적 닭고기 가격 상승은 완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치킨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맞이한 것도 가격 인상을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집콕'이 생활화 되면서 치킨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킨업계 BIG3는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4500억원, BHC 4000억원, BBQ는 3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당장 닭고기 수급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며 "AI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닭고기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BBQ앱으로 주문하고 황올 싸이치킨 받자. [사진=제너시스 비비큐] 2021.01.17 jellyfish@newspim.com

◆과거 AI 당시 가격인상 역풍을 '반면교사' 삼은 것이라는 분석도

치킨업계가 가격을 바로 올리지 못하는 속사정은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AI를 거치면서 치킨업계가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몰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2017년 AI가 확산할 당시 가장 먼저 치킨 가격을 올린 건 BBQ였다. AI로 인해 그 해 닭고기 가격은 16% 가량 올랐다. 이에 BBQ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어 자사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치킨 가격이 인상되자마자 소비자들은 즉각 '불매운동'을 펼쳤다. 농림축산식품부까지 합세해 BBQ를 비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근거가 없다"며 치킨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BBQ는 "싸나이답게 용서해달라"는 사과문까지 내걸며 제품 가격을 원위치 시켜야 했다. 교촌치킨 역시 그 해 6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지만 소비자 반발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후 치킨업계는 가격을 올리는 방향보다는 신제품 가격을 상향조정하거나 배달비를 유료화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재 교촌치킨과 bhc는 배달비를 유료로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은 '국민 간식'으로 불릴만큼 소비자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치킨 가격 인상에는 유독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며 "AI가 장기화되더라도 닭고기 수급을 조절해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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