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소요시간 감소...서울~부산 5시간 40분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대중교통 좌석 판매 축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설 연휴 당일인 12일 귀성·귀경길이 겹치며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11일 오전·귀경길은 13일 오후에 절정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10~14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설 연휴기간 동안 21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기간 별로는 설 당일인 12일에 최대인 54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설 다음날인 13일에 449만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자료=국토부] |
설 연휴 중 귀성은 설 전날인 11일 오전 9~10시, 귀경은 설 다음날인 13일 오후 2~3시 사이가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교통량 감소 영향으로 귀성 소요시간은 전년보다 최대 2시간 30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귀성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40분 ▲서울~대전 3시간 ▲서울~광주 4시간 20분 ▲서서울~목포 4시간 50분 ▲서울~강릉 3시간 40분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기간 이동과 접촉 최소화를 기본 방향으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뒀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중교통 시설의 방역이 강화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출입구 동선분리로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휴게소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출입명부 작성이 이뤄지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이 제한된다.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되고 실내테이블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중교통 좌석 판매도 제한된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하고 버스·항공도 창가좌석의 우선 예매를 권고한다. 탑승 전후로는 발열체크와 함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수시로 소독을 실시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며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 명절에도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