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CATL에 밀려 2위...삼성SDI 5위·SK이노 6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인 중국CATL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한국 배터리 3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점유율에서 중국 업체인 CATL이 24.0%(34.3GWh)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23.5%(33.5GWh)로 1위와 격차가 0.8GWh로 나타났다. 성장세 부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12.4GWh) 대비 무려 171.5% 증가해 CATL이 전년(32.5GWh)에 비해 5.4% 상승한 것과 대조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 = SNE리서치] 2021.02.01 yunyun@newspim.com |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 시장 점유율은 5.8%(8.2GWh)로 전년 대비 85.3% 증가했다. 다만 순위는 전년과 같은 5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배 이상 급증한 7.7GWh를 나타냈다.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세 계단 급등했다.
1위 CATL은 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2020년을 증가세로 마감했다. 8위 CALB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해 거의 대다수 일본계 업체들도 역시 역성장에 그쳤다.
반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위상이 대거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배 이상 급증한 33.5GWh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85.3% 증가한 8.2GWh로 전년과 같은 5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배 이상 급증한 7.7GWh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세 계단 급등했다.
한국계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이 급증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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