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정유사업에서만 2조2228억 적자
배터리 생산능력 올해 말 40GWh...2025년 125GWh 목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유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으며 2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사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9199억원 증가한 1조61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 4265억원을 냈다.
그외 사업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대부분 부진했다. 특히 석유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석유사업 매출액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 매출액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액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액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소재사업 영업이익 1259억원 등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01.29 yunyun@newspim.com |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4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액(2250억원)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10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외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은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소재사업 영업이익 253억원 등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이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해외 공장의 조기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2021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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