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심매물 수집 후 행정자료 대조작업을 통한 검증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해 중고차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를 적발해 형사고발한 경기도가 이번에는 100만 건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 사이트를 찾아냈다.
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지예 공정국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상시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21.02.01 jungwoo@newspim.com |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상시 모니터링 결과 총 34개 사이트 74건을 적발하고 이중 허위매물을 광고하고 있는 9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해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에 대한 조사 및 형사고발 이후 허위매물 사이트가 감소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매물 사이트가 남아 있다"며 "경기도에서는 중고차 허위매물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운영해 공정한 중고차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 개최된 '중고차 시장 개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중고차 허위매물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도는 먼저 빅데이터 업체를 통해 100만개 내외의 중고차 매물 빅데이터 중 국내 대형 중고차 사이트와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의 상품용 매물 가운데 의심사례를 걸러냈다.
그 결과 유형별로는 △허위매물 등록 9개 사이트(22건) △차량 연식 표기 오류 10개 사이트(16건) △판매가격(리스차량 가격 등)오류 12개 사이트(18건) △사고내역 불일치 1개 사이트(1건) △관할 지역이 다른 6개 사이트(17건) 등 총 34개 사이트 74건을 적발했다.(중복사이트 4개 제외)
도는 이러한 방식으로 허위광고를 한 9개 사이트 22개 매물에 대해 법리검토를 거쳐 사이트 운영자 또는 매매사업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차량의 연식을 잘못 표기하거나, 리스 가격을 판매가격으로 등록하는 등 비교적 경미한 오류가 발견된 19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했으며, 관할 지역이 다른 6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이관조치했다. 이와 별도로 대형 사이트에 매물을 등록한 상태이나 휴․폐업 등으로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64개 사업자를 적발해 해당 사이트에 사업자 정보 삭제 등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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