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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류 효자 '내사모남'…3편에선 한국 배경으로 '흥행 정조준'

기사입력 : 2021년01월31일 07:20

최종수정 : 2021년01월31일 07: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에서 한류 효자로 불린 영화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가 다음달 마지막 시리즈를 끝으로가 마무리된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이번 편에서 특별히 한국의 풍경들을 고스란히 담는다.

◆ 한국계 작가 제니 한의 스토리텔링…작품에 속 '한국 문화' 뜨겁게 주목

이 영화의 원작자인 제니 한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덕분에 주인공 라라 진과 여동생 역이 백인 아빠와 한국계 엄마 사이에서 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설정됐다. 자연히 영화 내에서도 한국 문화와 관련된 부분이 곳곳에 나온다. 그간 서구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아시아 나라들의 문화를 혼돈하거나 섞어서 표현하는 오류가 잦아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한국 문화를 곳곳에 배치하면서도 정확히 표현해 호평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1.01.29 jyyang@newspim.com

지난 2018년 공개된 첫 시리즈에는 극중 한국 요구르트를 비롯해 한국 음식들이 때때로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0년에 공개된 속편에선 주인공이 설날에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노래 'Kill This Love'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 정서 중 하나인 정(情)을 소개하는 장면도 한국 시청자들을 비롯해 한국을 아는 이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특히 작가인 제니 한은 소설을 영화화할 때 주인공을 백인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덕분에 미국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받았고, 2018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다시 보기' 를 기록한 영화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니 한은 자신의 이같은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오는 2월 12일 마지막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한국의 제 부모님이 정말로 자랑스러워하시고, 자부심을 느끼신다"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라라진이란 캐릭터를 보면 어딘가 뭔가 자신과 닮은 점을 찾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라라진의 따뜻함, 용기 같은 보편적인 특성에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그간의 시리즈의 성공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1.01.29 jyyang@newspim.com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콘텐츠를 선보이며, BTS, 블랙핑크, K뷰티, 드라마 등 한국의 콘텐츠가 현재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에도 기뻐했다. 제니 한은 "한국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는 뭐부터 말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정말 특별하다"면서 "한국 드라마엔 세계 어떤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형언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모두가 함께 울고 웃고 사랑에 빠진다"고 비결을 꼽았다. 

◆ 드디어 한국에 온 라라 진…한류 영향력 힘입어 흥행 순풍 탈까 

연이어 성공한 한국계 혼혈을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로맨스가 2편에 이어, 3편에선 드디어 라라 진이 한국에 찾아온다. 라나 콘도어와 제니 한은 3편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촬영 차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의 기억을 묻자, 배우 라나 콘도어는 "촬영 막바지에 한국을 방문했다. 처음 갔던 거라 정말 기억에 남고 이전에도 K뷰티와 한국 화장품, 음식을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특히 라나는 "한국에서 촬영하는 게 실감이 안났다. 1편 때는 라라 진이 오가는 세트가 거의 세 군데에 국한됐다. 이렇게 멋지게 세계관이 확장된 게 실감안나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라라 진의 세계도 함께 성장했다는 게 느껴져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촬영하면서 전세계의 다양한 영화 촬영 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의미 있었던 시간임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1.01.29 jyyang@newspim.com

또 그는 "거의 쉴 수는 없었지만 한국 명소들을 계속 방문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광장시장에서 만두와 국수를 8시간 정도 먹었는데 천국에 온 것 같았다. 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순간이 아니었나 한다"면서 웃었다.

제니 한 역시 "최고의 경험이었다. 제 부모님과 가족들을 남산 타워 촬영할 때 초대했다"면서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한국이 어떤 곳인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감동스러워했다.

2018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내사모남'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현재는 한류의 위상이 더욱 커졌다. 바로 이 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더욱 성공할지 자연히 업계의 기대감이 쏠린다. 영화 속 라라 진과 한국이 함께 성장해온 것처럼, 한류의 순풍을 타고 '내사모남' 역시 또 한번 흥행 기록을 쓰게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내사모담'의 마지막 시리즈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다음달 12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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