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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중국 정부 사과하라"…장쥔 UN대사 김치 트윗에 항의 서한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09:15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09:15

"외교 홍보 창구인 SNS에 느닷없는 김치 홍보…김치 공정 멈춰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장쥔(張軍)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의 '김치트윗'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서한에서 "그동안 중국의 외교적 성과를 홍보하는 창구로 쓰이던 당신의 SNS에 느닷없이 김치를 홍보하는 글을 올린 건 너무나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서는 지난 2013년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며 "이미 전 세계인들은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중국 장쥔 유엔대사 트위터 게시글 [사진=장진 유엔대사 트위터] 2021.01.29 89hklee@newspim.com

서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의 김치 관련 왜곡보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 SNS채널에서 김치 도발 망언 등 중국 정부의 움직임도 질타했다. 그는 "이런다고 김치가 중국것이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더 이상의 김치공정을 멈추고,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항의 서한에 김치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영문 자료도 첨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에 '김치광고'를 올렸던 그는 추후 김치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김치를 꾸준히 홍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장진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다"며 "그 방법 중 하나는 직접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별로 어렵지 않다. 동료들도 엄청 맛있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장쥔 대사는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 한 포기를 든 사진과 엄지를 치켜든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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