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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치공정' 오늘로 끝...英 국립도서관 韓 김치·김장문화 공식 등재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11:35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1:35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의 김치와 김장문화가 영국 국립도서관에 공식 등재됐다. 이로써 최근 중국이 자국의 절임배추 '파오차이'를 앞세워 김치 종주국을 주장한 '김치공정'이 막을 내리게 됐다. 

세계김치연구소문화융합연구단 이창현 박사 연구팀은 유럽 내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웹사이트 '김장 프로젝트'가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에 공식 등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영국 국립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약 1억5000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이 도서관은 국제적인 인터넷 웹 자원 보존 협의체인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IPC)의 회원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웹 아카이브(UK Web Archive, UKWA)'는 영국의 전문 큐레이터들과 기록연구사들이 중심이 돼 각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거나 중요한 글로벌 가치를 보유한 웹사이트를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영국 웹 아카이브(UKWA)에 등재된 '김장 프로젝트' . [제공=세계김치연구소] 2020.12.16 swiss2pac@newspim.com

'김장 프로젝트'는 웹 아카이브의 총 107개 주제 가운데 '식품 역사(Food History)' 분야에 등재됐다. 이는 김치와 김장문화를 단순히 이민자만의 문화로 보지 않고 영국에서 보존해야 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세계김치연구소 측 설명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김치와 김장문화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영국 내에서 자발적으로 문화 교류 및 확산이 가능한 한영문화교류재단(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 KBCE)을 거점으로, 그들이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헌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자료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영국 내 한국 문화행사로는 최초로 '영국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김장 프로젝트'가 출범했으며, 올해는 영국 웹 아카이브까지 등재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장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가 제공한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공동체 문화의 핵심 가치, 우리나라 지역별 김치의 종류와 특징, 김치 응용요리 레시피 등이 담겨있다.

이번 등재와 관련해 장정은 한영문화교류재단 이사는 "후대를 위한 기록을 엄선하는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의 소장 자료로서 한국의 김장문화가 선정됐다는 것은 영국 사회의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결과는 그동안 공들여온 김치의 세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 영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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