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꼭 1년이 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경기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20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021.01.21 jungwoo@newspim.com |
21일 경기 수원시의 한 전통시장의 반응은 "되도록 빨리 지급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이 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지만 지급시기는 '미정'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북수원 시장에서 수십년째 채소가게를 하는 상인은 "우리 가게는 (판매물건의) 단가가 싸서 지난 1차때도 지역화폐로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다"라면서 "지역화폐를 소비하러온 소비자가 시장에 몰려 오면서 그때 많이 팔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2차재난기본소득 지급일이 빨리 결정돼 시장에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북수원 시장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단골손님 중 이번에 나오는 지역화폐를 미용실에서 사용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2차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비슷한 지역의 한 약국 B약사는 "1차 지급 당시, 마스크 대란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부모님께 영양제를 사드리려는 젊은 고객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 시장의 한 채소 가게 모습. [사진=뉴스핌DB] 2021.01.21 jungwoo@newspim.com |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의 생산유발효과가 1.8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화폐보편지급의 소득지원과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집을 운영하는 C씨는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손님중 학생층이 유난히 많았다"라며 "(재난기본소득이) 꼭 많이 팔아서 좋은 것보다 필요한 분께 요긴하게 쓰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보편지급의 장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번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대상은 내국인 1341만 명과 등록외국인과 거소 신고자 58만 명을 포함한 약 1399만 명이다. 이들에게 10만원 보편지급하고 3개월 시한부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경기도는 재난난기본소득의 재원을 재난기본소득 지급액 1조 3998억 원과 부대경비 37억 원 등 총 1조 4035억 원이다.
해당 재원은 지역개발기금 8255억 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5380억 원,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 400억 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가 오는 25~26일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 지사는 "도의회 의결 즉시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고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경기도 입장이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권고와 우려도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 있어 지급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도민들의 양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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