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 계기 통해 새로운 시작 마주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그동안 '삼성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2년 6월 선고에 대해 "국민 상식선의 판결이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라는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삼성의 자금을 횡령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89억원을 뇌물로 주었다"며 "법을 어기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돈이 많건 적건, 빽이 있건 없건, 누구에게나 법은 평등하게 적용된다는 원칙을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넘겨줄 수 있다"며 "그것이 '공정'"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년 6개월 판결에 대해 평가했다. [사진=박용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2021.01.18 dedanhi@newspim.com |
그는 "뇌물사건이 벌어지고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내려진 판결이라 늦은 감이 있지만 사필귀정이라는 우리 국민의 소박한 믿음과 사법정의가 세워질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 판결로 삼성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지만 대기업 총수이기 때문에 불법을 저질러도 처벌을 면한다면 우리 경제 생태계는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선진국일수록 기업의 범죄, 기업인의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 더욱 엄격하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은 공정한 시장경제의 룰을 확립하는데서 온다. 권력자에게 뇌물을 줘서 편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하는 기업가들이 사라져야 진짜 경쟁이 가능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재판으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총수 중심의 황제경영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습 재벌의 시대에서 혁신 창업의 시대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며 "삼성이 이번 계기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마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삼성은 우리 국민이 사랑하고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뇌물사건 재판 과정에서 약속했던 준법경영과 혁신을 향한 많은 약속들을 앞으로 차근차근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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