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승인한 영국이 4일(현지시간) 접종을 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받은 사람은 82세 투석 환자로 감염 취약 인구에 속하는 브라이언 핀커 씨다.
영국 웨스트서섹스의 한 병원에서 직원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코로나19 백신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핀커 씨는 접종 후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결혼기념일을 고대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옥스퍼드 대학이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오늘 만난 의사와 간호사, 의료인 모두 총명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백신실험조사 책임자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5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향후 수주 내로 수천만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회분의 백신 공급 선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영국 인구 약 6600만명 중 최대 5000만명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의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저장과 운송, 관리에 용이하다.
다만 임상시험 결과에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남아 있어, 미국 등에서는 승인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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