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가 큰 폭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대부분의 회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사업연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말 전업 투자자문사(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는 215개사로 올해 3월말보다 14개사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1275명으로 3월말보다 6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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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 일임)는 12조4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2000억원(1.5%)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주가상승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계약건수가 증가한데 기인했다.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직전 반기(227억원 손실) 대비 1510억원 증가했다. ROE는 45.3%로 직전반기(-10.7%) 대비 56%p 상승했다.
총 215개사 중 164개사는 흑자, 51개사는 적자를 기록해 대부분(76%)의 투자자문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직전반기에는 30%만 흑자를 시현한 바 있다.
상반기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수익(717억원)은 투자자문·일임계약고의 증가로 직전반기 대비 181억원(33.8%)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1333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39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으나 본질적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되어 있으며 여전히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하고 있는 등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