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전수검사, 다방·노래연습장 전면 집합금지
긴급 선별진료소 운영...밤 9시까지 무료·신상 비공개 검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구룡포읍 전 지역에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강덕 시장은 26일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자정부터 △구룡포읍 전 읍민 코로나19 검사 실시 △구룡포읍 소재지 내 다방·노래연습장 집합금지 등을 담은 특별행정명령을 발령했다.
26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 특별행정명령 발동에 앞서 시의원, 경찰, 해경, 지역사회단체와 구룡포 지역 특별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12.26 nulcheon@newspim.com |
이번 특별행정명령 조치는 성탄절 연휴인 24~25일 이틀간 구룡포 지역에서 소주방 관련 신규확진자 3명이 잇따르는 등 추가 확진자가 지속 발생한데 다른 조치이다.
이에따라 구룡포읍 모든 읍민과 구룡포읍 지역 실거주자 및 영업행위 등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26일 자정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구룡포읍 소재지 내 다방·노래연습장 등은 집합이 전면 금지된다.
포항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구룡포읍민도서관 옆에 '구룡포읍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무료, 신상 비공개로 검사를 진행한다.
출항 중인 어선에 대해서도 무전을 통해 입항 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룡포읍 해안가 펜션·민박 등 타 지역 관광객 대상으로 방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인 가옥거리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구룡포시장, 해안가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포항시는 특별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추후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청구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시가 26일 자정을 기해 구룡포읍 전 지역에 코로나19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특단의 방역조치에 들어간다.[사진=포항시] 2020.12.26 nulcheon@newspim.com |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공격적인 검사와 촘촘한 방역이 반드시 필요해 불가피하게 구룡포읍 지역에 특별행정명령을 발령하게 됐다"며 "지역민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19 조기차단을 위해 특별행정명령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시장은 "구룡포는 동해안 최대의 관광지이자 포항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꼼꼼하고 선제적 방역조치를 통해 코로나19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들께서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는 서재원. 이준영 포항시의원, 구룡포파출소장, 구룡포해양파출소장, 지역 자생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26일 낮 동안 포항지역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포항지역 누적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어났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