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본부세관은 수출입물품의 불공정한 무역질서 근절을 위해 대사체(Metabolome) 분석을 통한 고춧가루의 원산지 및 냉동홍고추 혼입여부를 판별하는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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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세관 분석실 직원이 수출입물품에 대한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부산본부세관] 2020.12.23 psj9449@newspim.com |
수입한 원재료를 제조·가공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면 원재료를 수입할 때 납부한 관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추의 경우 관세율이 건조고추(270%)와 냉동홍고추(27%)가 상이하고 국내에서 가공한 고춧가루의 원재료가 건조 고추인지 냉동 홍고추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이를 악용할 경우 부정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원산지 판단이 어려운 농산물의 특성상 시중 유통단계에서 수입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본부세관은 부산대와 공동으로 정확도가 높은 핵자기공명 분석장비를 활용한 대사체 분석법을 개발해 단속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혼합여부를 판별하는 '핵자기공명분광법에 의한 고춧가루조제품 중의 파프리카 색소 지표물질 연구'를 통해 불법 농산물품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기술도 개발했다.
부산본부세관 성원식 분석실장은 "핵자기공명 분석장비를 활용한 분석기술 개발로 수출용 고춧가루 부정환급을 사전에 차단해 세수탈루를 방지하고 농산물의 원산지 단속 실효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