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회장 이후 9년만에 첫 내부출신
"폭넓은 식견과 디지털 전문성 갖춘 최적임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손병환 현 NH농협은행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의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9년만에 나온 내부 출신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22일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손병환 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총 2년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후보. 2020.12.22 lovus23@newspim.com |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달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특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과 경쟁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손병환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올해로 만 58세다.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 작년부터는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며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출범 이후 관료출신들이 회장직을 독점하는 모습이었기에 금융권에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지주 회장은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곤 모두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출신이었다.
임추위는 내부 출신이 선임된 배경에 대해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금일 내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계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임추위를 빠른 시일내 개최해 손 행장의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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