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찾아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1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일산병원을 찾아 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상을 마련한 일산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과 같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비상상황에서는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일산병원에서 코로나 병상 확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0.12.16 donglee@newspim.com |
일산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상 107개를 마련하고 중환자 병상 12개를 준비했다. 정 총리는 "지금의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환자 치료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과 의료장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일산병원의 코로나19 환자 분류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산병원 안찬식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증세를 미리 파악해 중증도를 분류할 수 있는 AI기반 중증환자 예측법을 개발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갑자기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시스템이므로 빠른 시일 내 활용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일산병원 관계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결국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K-방역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헌신적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협조로 'K-방역'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힘줘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제 방문한 영하 10도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핫팩을 움켜쥔 의료진들이 언 발을 구르며 시민들을 돌보고 있었다"며 "일 년 동안 누적된 피로도 모자라 한파와 사투까지 벌이고 있다"고 의료진 상황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럼에도 수도권 코로나19 현장 인력 부족 소식에 전국의 의료진이 다시 자발적으로 손을 모으고 있다"며 "한 명이라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통째로 제공하거나 손익을 따지지 않고 병상을 내어주는 병원장들의 헌신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모두가 지쳐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작은 희망이 모여 큰 힘이 된다"며 "함께 힘내 이 위기를 꼭 헤쳐 나가자"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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