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주거지는 하와이로 이전...본사는 텍사스로 옮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프르웨어 업체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자신의 주 주거지를 실리콘벨리에서 하와이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 |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공동창업자 및 회장.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은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해당 소식을 전했다.
오라클은 최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내부 공지에서 "내가 텍사스 주로 주거지를 옮기는지 여부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며 "아니다. 나는 하와이 주로 옮겼고, 라나이 섬에서 줌 화상 기능을 활용해 일하겠다"고 알렸다.
라나이 섬은 하와이 주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11번째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엘리슨이 약 98% 토지 지분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주로 엘리슨 소유의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고용된 인원만 3000명. 그는 섬 내 월간 신문사부터 식료품점, 다채의 주택도 보유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75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가 왜 실리콘밸리를 떠났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77년 오라클 창립하고 줄곧 캘리포니아에 살았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사한 사실을 지난주 공식 확인했으며, 더그 메리트 스플렁크 CEO도 오스틴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텍사스로 이사한 사실을 알리면서 실리콘밸리 규제를 비판했다. 20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살았던 그는 "정부가 기업들에게 할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비켜 있는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 규제 때문에 이사를 결정했다는 바를 시사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3.3% 소득세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인상하는 방안이 최근 논의 중이다. 텍사스 주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 엑소더스(exodus·탈출)'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wonjc6@newspim.com